도올 김용옥 원광대 석좌교수는 20일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가 히트를 치는 것은 한국 드라마에 끈끈한 가족애와 유교적 도덕이 깔려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인들은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향수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도올 선생은 먼저 "대학교 때 가르쳤던 제자"라며 안희정 도지사를 소개한 뒤 "젊은 도지사를 맞아 좋은 분도 있고 거북한 분도 있고 그럴 것이나 젊음은 좋은 것이고 "안 희정 지사 같은 분이 우리 사회에서 도지사로 활약하고 있는 것 자체가 우리 사회의 젊음이고 정의감이고 진리를 향한 발돋움"이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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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1세기에는 중국이 세계문명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며, 중국에는 그런 힘이 있다"며 "중국 공산당은 리더십이 확고한 데다 독재를 하는 것 같아도 내면적으로는 우리보다 더 민주주의를 잘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궁극적으로 중국을 외면하면 망한다, 지금까지 너무 미국만 보고 미국 똘마니 짓만 해왔다"며 "그렇다고 미국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 배짱을 튕기면서 사귀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을 설득해서 남북한이 통일되는 것을 중국이 자기들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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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3권 분립이 잘된 국가의 경우 행정권 수반이 국회까지 장악하면 사법권까지 종속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민주주의는 더 무서운 독재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순자의 말에 세상을 어지럽히는 군주는 있으나 어지럽히는 나라는 없다"면서 "이명박씨가 세상을 어지럽힐 수는 있으나 나라가 어지럽히지는 않는 것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또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짧은 시간 안에 선거에 의해서만 심판이 이뤄진다, 그러다보니 민중에게 아부해야 한다"며 "그런데 중국 공산당의 힘은 막강하다, 그것을 인류를 위해 쓸 수 있는가 이게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바른 비전을 줘야 한다, 그것이 바로 중용에 있다, 그 속에 인류를 이끌어갈 비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요즘 한국신학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는 말로 화제를 전환했다. 그는 "한국 교회가 나라를 망치고 있다, 기독교가 앞으로 성할수록 민주주의 가능성 없다"며 "어떻게 하면 기독교가 자성하게 만드느냐, 이 일에 인생을 불사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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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옥 선생은 자신의 두 딸과 아들을 단상위에 세워 소개하고, 세계적인 전위적 사진작가인 김미루씨의 작품을 영상을 통해 보여준 뒤 "딸이 사진 프레임 안에 나체로 있는데 내가 얼마나 보수적인데 미친 짓 하지 말라고 했다"며 "그런데 딸이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한 오브제로 자기 육체를 사용한다고 편지를 썼다, 그래서 내가 설득당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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