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구옥란 소장을 비롯한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베트남. 중국 연길 등 출신으로 한국으로 결혼이민. 논산시에 정착한 다문화가정 주부 10여명이 4월 29일 오후 논산시 취암동 충남인뉴스 /굿모닝논산을 방문했다.
이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종사자 들은 마침 자리를 함께한 김수진 전 김대중대통령 특보와 김용훈 대표 이성규 편집국장 등과 간담을 자청 . 고국을 등지고 떠나온 사연, 낮선 이국남성과 결혼 자녀를 낳고 논산시민으로 정착하기 까지의 팍팍한 삶의 여정을 토로했다.
논산시에 정착한지 5년차에 접어들었다는 한 필리핀 출신 주부는 한국 그리고 논산에 둥지를 틀고 정착하기까지 언어불통 .삶의 방식과 문화의 차이 등으로 참 힘들었지만 이주여성센터에 이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의 한글교육과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학습 등을 통해 자신도 당당한 논산시민이라는 긍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두자녀가 훌륭한 한국민으로 당당한 논산시민으로 살아갈수 있도록 애를 쓰고 있지만 아직도 섞여사는 것을 꺼려하는 일부 사람들로부터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당하거나 업수이 여겨지는 것을 느낄때면 가진 고통을 참고 가꿔온 희망이 절망으로 변한다며 눈물지으며 울분을 토로하기도 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들어와 논산정착 6년차를 맞는다는 한 주부는 말로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말하면서도 실제 일상을 통해서는 차별당한다는 생각을 하게되며 그럴때는 삶의 의욕이 와르르 무너지는 절망감을 갖게된다고도 말했다.
이들은 특히 지난 28일 논산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주관해 치른 제3회 다문화어울림 한마당 축제를 준비하면서 논산시 관내에 거주하는 600여 다문화가정세대의 친목을 도모하고 자신들이 태어난 나라의 의상이나 음식 등에 배인 전통문화를 무대위에 올리고 함께사는 시민들과 나눈다는 자긍심으로 전날 새벽부터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성심을 다했으나 일부 사람들이 행사시각에 사람이 적다는 이유. 또 오후 3시경 행사를 끝냈다는 이유를 들어 비판하고 힐난하는 등 비아냥을 들었을 때는 정말 서럽고 분해 어쩔줄 몰라하는 마음이 되기도 했다며 설움을 토해내기도 했다.
이들은 당일 행사는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비교적 이른시간인 오전 10시 쯤 기념식을 갖게된 것이고 농촌 살림을 영위하는 면면촌촌의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행사시각을 좀 넘긴 점심시간쯤 거의 도착 정성스럽게 마련한 음식들을 시민들과 함께 나눴고 아이들을 돌보고 집안 살림 때문에 오후 4시 이전에는 귀가 해야 하기때문에 오후 3시를 넘겨 행사를 마무리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시에서 일정한 부분 예산을 지원한다는 이유만으로 일부사람들이 이런 저런 사정들을 간과하고 행사자체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은 사려깊지 못한 헤아림이라고 울분을 토해냈다.
이들중 일부 다문화가정 주부들은 누가뭐래도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구옥란 센터장은 12년전부터 이주여성 센터를 설립 자신들의 권익보호와 한국문화의 이해를 위한 한국어 교습 등 다양한 문화 교육을 통해 한국인으로 적응능력을 키워줬고 갖가지 삶의 애환을 보듬어준 친정어머니 역을 맡아주고 있다며 높이 평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