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상산사호[商山四皓]
  • 뉴스관리자
  • 등록 2011-03-29 07:24:57

기사수정
 

한고조에게는 여후(呂后)라는 첫째 부인이 있어 장남 영(盈)이 태자에 책봉되었다. 그러나한고조가 노년에 척부인(戚夫人)을 사랑하게 되었다. 사랑이 깊은 나머지 그들 사이에서 낳은 조왕여의(趙王如意)를 태자로 삼고자 했다. 이에 여러 대신들이 나서서 만류했으나 한고조는 듣지 않았다. 이에 다급해진 여후는 궁리 끝에 장량(張良)에게 해결방법을 알려달라고 간청했다. 장량이 기막힌 묘수를 알려주었다.


"지금 황제께서 척부인과 둘째아들 여의를 사랑하여 태자를 바꾸려는 것은 골육지간의 일이라 신하들의 간언으로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황제께서 과거 상산사호가 어질다는 말을 듣고 초청했으나 그들은 오지 않았습니다.

상산사호는 나이 이미 늙었고 또한 황제의 언행이 선비들을 무시했지 때문에 의기를 중시한 그들은 한나라의 신하가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아무튼 그 일로해서 황제께서는 상산사호를 더욱 높이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 상산사호에게 태자의 친서를 보내어 초청하십시오. 친서의 내용은 지극히 공손한 말씨를 써야하며 금은보화를 아끼지 말고 후한 예물과 편안한 수레를 준비하고 말 잘하는 변사를 보내어 설득해야 합니다. 만약 상산사호가 하산하여 태자의 빈객이 되어서 수시로 조정에 들어와 황제와 대면하게 된다면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후가 장량이 시킨대로 했더니 과연 상산사호는 하산하여 태자를 도왔다. 그 후한고조와 태자가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술잔치가 벌어졌는데 한고조는 태자의 뒤에 배석한 상산사호를 보고 깜짝 놀라 물었다.


"내가 공들을 여러해 동안 찾았으나 공들은 나를 피하여 오지 않더니 어찌하여 이제와서 우리 아이와 놀고 있는가?"

"폐하께서는 선비를 업신여기고 잘 꾸짖기 때문에 저희들은 욕을 먹을까봐 두려워서 피했던 것입니다. 소문을 들으니 태자께서는 마음이 어질고 선비를 사랑하며 공경한다고 하기에 저희들도 태자를 위해 남은 목숨 바칠 생각으로 찾아왔습니다."


한고조는 이 말을 듣고 탄식한 뒤 태자를 바꾸려는 계획을 단념했다고 한다.

이 예화에서 결국 사람을 얻으려면 내가 먼저 예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일 누군가와 친하고 싶다면 먼저 그에게 예를 다해야 할 것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백성현 논산시장취임 2주년..,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증명한 2년의 시간” 논산의 저력 확인하고, 자부심 드높인 백성현 논산시장의 뚝심백성현 논산시장,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증명한 2년의 시간”과감한 혁신정책과 대규모 투자유치, 논산의 새로운 비전을 열다논산을 살리는 변화와 발전의 씨앗 고루 퍼쳐...압도적 미래가치 창출 --대한민국 대표 국방군수산업도시, 기업하기 좋은도시, 살맛나는 농촌...
  2. 대검 "검사 4명, 탄핵 사유 없어"…5쪽 분량 자료로 반박 대검 "검사 4명, 탄핵 사유 없어"…5쪽 분량 자료로 반박"수사 적법성 이미 확인…터무니없는 허위"(서울=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검사 4명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제출한 것을 두고 검찰 내부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검찰청이 각 검사의 탄핵 이유를 조목조목 반박했다.대검찰청은 3일 '탄핵소추 사유의 부존재 ..
  3. 논산시 부적면민 화합체육대회 성황리 개최 ,5년만의 화합 한마당 "북적 " 논산시 부적면민 화합 체육대회가  7월 6일    부적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코로나  19확산 방지 등을  이유로  5년만에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부적면민  1천여명이  자리를  함께해    대성황을  이뤘다. 부적면 체육회[회장 김봉수]가  주최한&...
  4. 김태흠 충남도지사 계룡시 방문, 시민 목소리 경청 김태흠 충남도지사 계룡시 방문, 시민 목소리 경청- 충남도-계룡시 간 상생협력 방안 모색, 지역 현안 및 건의사항 청취 -계룡시(시장 이응우)는 4일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계룡시를 방문해 시민과 대화를 나누고 건의사항 등을 경청했다고 밝혔다.시에 따르면 이번 김태흠 지사의 계룡시 방문은 민선8기 3년차 방문 일정으로 도정비전과 운영.
  5. 이현근 논산시 사무관 승진과 함께 도시주택과장 발탁 , 일체유심조 [一切有心造] 좌우명 으로 봉공 [奉… 논산시가 지난 7월 1일자로  행한  24년도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사무관  승진과 함께  논산시  주요  사업부서인  도시주택과장으로    발탁된  이현근 [57]  사무관은  양촌면 신흥리  태생이다.  양촌 반곡초등학교  연산중학교    동대전고등학교  한남대 ...
  6. "갈아엎고 보상해 주자" 산양삼 100만뿌리 훼손한 골프장 '유죄' "갈아엎고 보상해 주자" 산양삼 100만뿌리 훼손한 골프장 '유죄'1심, 벌금 100만원 선고유예…"조성 부지라도 작물은 농가 소유"(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골프장 조성 예정 부지에 산양삼 재배 농가가 심은 산양삼 100만뿌리를 중장비로 갈아엎어 무단 훼손한 한 뒤 손해 배상하려 한 골프장 관계자들이 재물손괴 유죄를 선고받았...
  7. 中 산둥성에 공포의 토네이도…1명 숨지고 79명 부상 中 산둥성에 공포의 토네이도…1명 숨지고 79명 부상(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 동부 산둥성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해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이 5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산둥성 허쩌시 둥밍현에서 토네이도가 목격된 것은 현지시간 이날 오후 2시30분쯤이다.일부 지역에 초속 34m 강풍이 불었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