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요법」으로 90% 치료 환자들이 찾아와 가장 많이 던지는 질문이 「조루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일부는 자위행위라는 비밀스러운 성적 흥분에 대한 벌로 여긴다.
조루의 원인중 하나는 선천적으로 사정을 빨리하는 유전적 경향이다. 흔하지는 않으나 다발성 경화증과 같은 신경계 질환이 조루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 스트레스나 새로운 상대에 대한 불안, 발기능력에 대한 자신감의 상실 때문에 조루증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조루증의 가장 큰 원인은 성적인 감각결핍이다.
사람들은 자율기능을 통제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지각과 그것을 되돌려 느끼는 피드백과정이 필요하다.
젊은 시절 자위를 하거나 섹스파트너와 관계를 할 때 처음 몇 차례는 너무 흥분되어서 무엇이 일어나는지 제대로 깨닫기도 전에 클라이막스에 도달한다. 그것이 지극히 정상이다. 그러다가 차츰 성생활을 경험하면서 성적인 흥분감각과 친근하게 되고 쾌감을 어떻게 지속시키느냐를 알게 된다.
조루증상은 이 학습과정에 문제가 있을 때 생긴다. 즉 사정을 통제하는데 필요한 성적 감각, 성적지각을 개발하지 못한 것이 그 원인이다.
조루는 참으려 할수록 증상은 악화된다. 치료는 이 악순환을 고치는 것이다. 행동요법으로 하루에 20분 정도 훈련하면서 조루억제작용이 있는 몇몇 항우울제를 쓴다. 대개 2개월안에 90%이상 치료된다. 훈련할 때는 30분 이상끌다가도 삽입만하면 못견디는 경우에는 발기유발제를 소량 주사한다. 이 훈련이 어느정도 된 사람한테는 발기유발제인 프로스타글란딘 등이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약만 주는 방법도 문제가 된다. 약이나 주사는 어디까지나 행동요법의 보조적인 수단이다. 조루억제제는 대개 발기력을 떨어뜨리고 약에 의존하도록 만든다. 행동요법으로 간단하게 완치되어 삽입후 20분이상을 자기의 의지대로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두고 평생 약에 의존할 수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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