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빛으로 밝아온 새해 / 조용순 막 솟아오른 찬란한 빛이 새벽을 열어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뜨겁게 껴안는다 이 세상 천지 만물을 사랑한다고 새들도 짝지어 즐겁게 하늘을 날고 겨울나무 뿌리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깊은 울림도 심장의 박동처럼 들려 와 소망을 노래하는 이의 목소리도 빛을 머금은 채 인광이 돋아 생기가 살 속으로 배어들고 경쾌하게 날고 있는 새들보다 더 즐겁게 날고 싶어 마음에 하얀 날개를 단다 오늘도 살아 숨 쉬며 삶의 결이 흐르는 동안 우리가 갈망하는 것 하나 저 붉은 빛살 속에 행복한 웃음을 피우고 싶은 것 너그럽게 품어주는 새해 아침에 우리 모두 행복한 웃음이 화르르 피어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