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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9-19 07:54
문국현 "일자리 500만개 창출…사람중심 진짜경제 펼칠것"
글쓴이 : 뉴스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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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일자리 500만개 창출…사람중심 진짜경제 펼칠것"

 


◆ 대권도전 / 문국현 前유한킴벌리사장◆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의 대선 행보에는 아직 의문부호가 따라다닌다. 출마를 선언한 지 불과 3주 만에 지지율 3%대에 안착하면서 범여권 주자들을 위협하고 있지만 정치적 기반이 전무한 상황에서 대선 지형을 뒤흔들 '돌풍'이 될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제3 후보로 장내 주자들을 향해 '잽'을 날려 온 문 전 사장은 이제 정치권에 날릴 '카운터펀치'를 준비 중이다.

문 전 사장은 18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지지율 50%를 넘나드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가짜 경제론자'로 몰아붙이며 '사람 중심 진짜 경제'를 명품(名品)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편 문 전 사장은 최근 이명박 후보의 '용적률 완화' 시사 발언에 대해 "한마디로 전형적인 개발 만능주의적 발상"이라고 맹비판했다.

-이명박 후보의 경제 공약을 '가짜 경제'라고 비판하고 있는데.

▶이 후보가 주장하는 방식으로는 비정규직이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 대다수 국민이 원하는 것은 건설노동자나 비정규직이 아니다. 그래서 가짜다. 이 후보 자신이 경험한 것이 땅만 파는 토건 방식뿐인데 그건 환경을 파괴하는 방식이다. 대운하는 경제 가치에서 얻는 이득보다 환경 가치에서 잃는 손해가 몇 배나 많다. 민심을 모르는 가짜다. 이 후보의 경제관은 전 세계와 미래에 연결되는 것이 없다. 성과보다 마이너스가 더 크다. 21세기 경제는 혼자서 하는 혁신이 아니라 외연을 확대함으로써 세계 최고들을 모으는 것이다. 북한의 노동력과 지하자원, 러시아의 자연자원, 우리의 경제개발 경험,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열리는 경제시장 등을 어떻게 엮어내는가에 달려 있다.

-캐치프레이즈로 '사람 중심 진짜 경제'를 내세우고 있는데 그 중 일자리 500만개 창출 공약의 실현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1% 경제성장률이 보통 일자리 30만개에 해당한다. 8% 경제성장률로 고성장을 하다 보면 4% 성장에 비해 120만개 일자리가 더 생긴다. 현재 우리나라는 연간 2300시간, 일부 기업에선 2800시간의 살인적 과로로 선진국에 비해 30~40%나 일을 더한다. 국제표준에 맞추면 200만개가량 일자리가 더 생긴다. 디자인, 엔지니어링, 의료, 컨벤션 등 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절반도 안 되는 고부가가치 전문직 서비스 인력을 국산화하고 지식복지,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자리가 늘어나면 최소한 500만개, 많게는 550만개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반값 아파트가 논란이 됐는데 주요 공약으로 '반의 반값 아파트'를 제시했다. 실현 가능한 공약인가.

▶판교 분양가가 평당 1800만~2000만원대다. 반면 서울시가 장지동에 분양하는 아파트는 분양가를 1200만원대로 40% 가까이 낮췄다. '문국현 아파트'는 토지는 팔지 않고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아파트, 아파트를 팔 때 공공기관에만 되파는 환매조건부 방식, 후분양제 등을 활용한 것이다. 공공기관이 건설하는 서민 아파트는 후분양제와 원가공개 방식을 적극 도입하고 분양 과정에서 부패를 대폭 줄일 것이다. 더 나아가 싱가포르 방식을 가미하면 문국현 아파트가 된다. 이런 방식이면 수도권에서 평당 분양가가 500만원대로 떨어져 반의 반값 아파트가 된다.

-참여정부의 공과를 평가한다면.

▶권력의 남용을 막은 것은 잘한 일이다. 하지만 실수를 많이 했다. 대국민 의사소통에 있어 결과가 좋지 않다. 언론과의 불필요한 갈등이 오랫동안 지속돼 국민들에게 의사소통 능력이 완벽하지 않은 것처럼 비춰졌다. 양극화가 그 어느 때보다 심해진 것도 문제다. 비정규직은 늘고 일부 재벌, 특권층만 잘살게 된 것 아닌가. 부동산 폭등의 책임은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 같은 지자체장의 책임이 큰데 모두 노무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는다. 하지만 그것까지 예상하고 부동산 거품을 막았어야 했다. 부동산 투기 세력의 나라가 돼 버려 중산층과 서민들이 많이 분노한 것 같다.

-고건 전 총리,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처럼 비정치인으로 독자세력화에 성공한 예가 많지 않은데.

▶고 전 총리는 거대 조직을 수십 년간 경영해 본 경험이 없고, 정 전 총장은 학계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그런 논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나처럼 수많은 나라, 민족, 문화, 언어 속에서 수십억 인구와 경쟁해 아시아 최고봉에 있던 사람에게 경쟁력, 조직력, 리더십을 문제 삼는다면 이상한 일이다. 세계 유수의 기업과 경쟁해 아시아 최고사령탑이 된 것은 한국인이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나만의) 고유 영역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천정배 의원이나 강금실 전 법무장관과의 연대 가능성은.

▶부패가 경제 발전의 적이고 지도층의 투명성이 국가 경쟁력을 개선하는 길이라는 점, 비정규직을 줄여야 한다는 점에는 천 의원과 확실히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 행보를 항상 같이할 수는 없다. 강 전 장관과는 오랜 친분이 있다. 강 전 장관이 정치를 다시 한다면 나와 호흡이 아주 잘 맞을 것이다.

-CEO를 지낸 만큼 재산 규모도 꽤 될 것 같은데.

▶유한킴벌리 사장, 이사회 의장을 13년이나 해서 돈이 어마어마하게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월급과 스톡옵션을 합치면 10억원이 넘기 때문에 그 재산만 100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입방아를 찧는데 예정보다 7~8년 먼저 그만둬 (스톡옵션이) 그 정도는 아니다. 세금을 내고 남은 봉급의 절반을 국내외 활동, 연구모임, 시민활동에 기증했다. 재산 증식 과정에 아무런 문제도 없다. 부동산 투기도 100% 안 했다. 농촌 주택을 지으려고 했던 곳에 땅을 구입한 것 외에는 전혀 없다. 이명박 후보와는 하늘과 땅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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